Where does essence move?
자양역 고가 하부의 장소특정적 설치. 열차 출발과 함께 시작된 진동과 소리는 빛과 데이터로 치환되며, 관객은 두 개의 터널을 지나며 물리적 이동이 감각적 빛의 흐름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경험합니다.
작품 설명
《Tunnel of Light》는 자양역 고가 하부에 설치된 장소특정적 미디어 작업으로, 산업화 이후 중첩된 물리적 이동과 디지털 연결의 환경 속에서 “우리는 어디에 있으며 어떻게 존재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합니다.
작품은 지하철이 자양역에서 청담역 방면으로 출발하는 순간 시작됩니다. 열차의 진동과 소리가 빛과 데이터로 치환되며, 관객은 두 개의 터널—라이팅 터널과 레이저 터널—을 차례로 통과하게 됩니다.
라이팅 터널은 아날로그와 디지털 세계 사이에서 ‘머무름과 존재의 감각’을 교차시킨 공간입니다. 아날로그 공간이 주는 우연한 발견과 몰입, 있는 그대로의 아름다움은 디지털 세계의 선택·통제·반복과 대비되며, 관객은 그 사이의 결핍과 충돌 속에서 자신만의 감각을 경험합니다.
레이저 터널은 일방향으로 흐르는 터널의 속성을 벗어나, 수평과 수직으로 확장되는 감각의 공간입니다. 관객은 빛과 공간의 교차 속에서 각자의 존재적 위치를 사유하며, 단일한 흐름이 아닌 다차원의 이동을 경험합니다.
《Tunnel of Light》는 단순한 통과의 길이 아니라, 잠시 머물며 사유할 수 있는 감각적 쉼터를 제안합니다. 관객은 각자의 속도와 리듬으로 이동하고 머무르며, 아날로그와 디지털 사이의 틈에서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동선
열차가 자양→청담으로 움직이는 순간, 물리적 이동과 디지털 이동이 교차하는 장면 속으로 진입합니다.
이동과 진동이 데이터로 수집·처리되어 빛·음향의 흐름으로 공간을 채웁니다.
아날로그와 디지털 사이, 빛의 공간이 펼쳐진다.
머무름/발견(아날로그)과 선택/반복(디지털)의 대비가 드러납니다.
일방향의 이동이 아니라 수평과 수직으로 확장되는 감각 속에서 관객이 자신만의 존재의 위치를 사유합니다.
빛과 공간이 교차하는 새로운 이동의 경험.
왜 터널의 형태인가?
우리는 끊임없이 물리적·비물질적으로 이동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 속에서 일정한 방향을 지닌 터널은 단순한 통로가 아니라 본질을 탐색할 수 있는 감각의 장이 됩니다.
터널 속 수많은 빛 중에서 멀리서 강렬하게 쏟아지는 한 점보다, 발걸음 곁을 은은히 밝혀주는 빛에서 더 깊은 울림을 느낍니다. 그 빛들은 내가 걷거나 멈추는 리듬에 따라 흔들리고 형태가 바뀌며, 주체적인 빛으로 다가옵니다.
우리는 맹목적으로 큰 빛만 좇기보다는, 과정 속에서 드러나는 작은 집중들을 다시 바라봐야 합니다. 터널은 그 시선을 회복하게 하는 감각의 공간입니다.
상영 시간
서울 라이트 한강 빛섬 축제 · 2025.10.03 – 2025.10.12
※ 열차 운행/현장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습니다.
주중 (Weekdays)
주말,공휴일 (Weekends, Public Holiday)
작가 소개
유 환 (YOUHWAN) — 빛과 공간을 매개로 ‘동심’의 시선을 재구성하는 미디어 아티스트.